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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datArt는 인간의 삶을 깊이 연구하고 탐구하는 개발자입니다. 사람들의 경험과 감정, 행동 패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하여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의 딸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 BigdatArt | 📅 2025-05-20 18:26:25
디지털 기술이 일상에 깊이 들어오면서,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다. 문제 해결 중심의 교육으로 사고력과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고 싶어요. 기술을 도구로 사용해 세상을 탐색하도록 돕는 이 여정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나의 딸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려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 변화, 프로그래밍

디지털 기술의 변화

디지털 기술이 삶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미 아이들의 놀이, 소통, 학습 전반이 디지털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는 그 기반이 더 깊고 넓게 확장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제 딸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직접 가르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오랫동안 생각해온 것입니다. 기술이 곧 삶의 언어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한 사용자가 아닌 의존자로 남게 된다는 점에서 출발한 고민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디지털 환경을 단순히 소비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조작하고 창조하는 위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금 이 시점에서 교육을 시작하려 합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제각기 사고방식도 다르고, 관심을 가지는 방식도 다릅니다. 따라서 하나의 정해진 커리큘럼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을 ‘지식’이 아니라 ‘도구’로 보고, 그 도구를 통해 아이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보는 경험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이론이나 문법보다는, 구체적인 문제를 중심에 두고 해결과정을 거치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계획입니다. 즉, ‘코드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코드로 생각해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추론력과 논리적 사고, 설계 능력 같은 기반이 형성되기를 기대합니다.

사회적 책임

또 하나 중요한 원칙은,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프로그래밍은 결과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떤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결과물을 만드는 행위입니다. 아이들이 만드는 것이 단순히 작동하는 것인지보다,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어떤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지를 질문하게 하는 태도 또한 함께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저는 몇 가지 실천적인 방향을 세워두었습니다. 추상보다 구체: 단순한 개념 설명보다는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작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서 시작한다. 예컨대, 간단한 인터랙션, 스토리텔링, 계산기, 도형 움직임 등 현실과 연관된 문제로 접근한다.

교육의 접근 법

정답보다 설명: 코드가 ‘맞았는가’보다는, 왜 그렇게 작성했는지를 말해보게 한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의 사고 흐름을 중시한다. 속도보다 맥락: 빠르게 진도 나가는 것보다, 하나의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보는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도구보다 관점: 언어나 플랫폼 자체보다는, 기술을 대하는 태도와 질문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프로그래밍 교육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사고 습관 형성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이들이 당장 ‘잘하는 것’보다는, 문제를 구조화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며 시행착오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기술적 사고의 중요성

기술은 언제든 바뀝니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사고의 기반입니다. 프로그래밍은 이 기반을 훈련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사고하고 적응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역량이 됩니다. 저는 지금 이 준비의 시간을 통해, 딸들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질을 높이고, 서로의 사고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진행과 방향성

기술은 도구이고, 아이들은 도구를 통해 세상을 탐색하는 중입니다. 제가 그 여정을 처음부터 함께 하면서, 관찰자도, 해설자도 아닌 공동 참여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교육은 짧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방향은 명확합니다. 아이들이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기술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고, 더 나은 사회를 상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것. 저는 그 과정에 작은 불씨를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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